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구 시내 전역에서 24일간 화려한 축제를 펼친다. 지난 2006년 첫 발을 내디딘 DIM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뮤지컬의 발전과 함께 내실을 다져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DIMF는 '미라클 뮤지컬, 미라클 딤프'(Miracle Musical, Miracle DIMF)라는 주제를 내걸고 10편의 공식 초청작과 5편의 창작지원작, 6편의 대학생 뮤지컬이 선보인다. 공식 초청작 중 눈에 띠는 작품은 한미 합작인 '썬피쉬(Sun Fish)', 일본과의 합작인 '뮤직박스', 체코와 공동 작업한 '카사노바' 등으로 외국과의 합작 초연작이다. 합작을 통한 월드 프리미어 개최는 DIMF를 새로운 콘텐츠 소개 마켓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2012 BWW 보스턴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부문 수상작인 '썬피쉬'(Sunfish)는 효녀 심청을 모티브로, 작곡가 김혜영이 곡을 써 뉴욕에서 호평 받았다. DIMF가 이번에 공동 제작해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인 '뮤직박스'는 일본 아뮤즈 사가 제작비를 전액 내놓고 국내에서 제작해 이번에 무대에 올린다. 체코 뮤지컬 '카사노바', 영국 뮤지컬 '삼총사'도 페스티벌에 선보인다. 또 '투란도트'에 이은 DIMF의 두 번째 창작뮤지컬 '아리랑-경성26년',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인기 TV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해를 품은 달', 연희단거리패의 '샘' 등도 관객을 찾는다. 창작지원작에는 스펠엔터테인먼트의 '소프오페라', 로렌조 컴퍼니의 '룩 앳 미', 동명2in의 '유 앤 미', MAC 씨어터의 '사랑 꽃', 극단 더늠의 '왕을 바라다'가 있다. 대학생뮤지컬로는 계명문화대, 청강문화산업대, 서울예술종합학교 등 6개 대학에서 만든 작품들이 공연된다.
이 밖에도 공식행사로 올해 DIMF의 홍보대사인 배우 안재욱을 비롯해 김무열, 이특 등 뮤지컬 스타가 함께하는 전야 축하공연과 뮤지컬어워즈가 열리며 스타데이트, 뮤지컬 전시회, 뮤지컬 교실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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