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명산인 태산에 ‘한국길’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태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소원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왕위안성(王元生ㆍ사진) 중국 산둥성 여유국(관광국) 부국장은 ‘태산(泰山)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주제는 ‘소원성취-태산, 한국길’을 주제로, 지난달 10일 개통식을 가진 ‘한국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다.
왕 부국장은 “한국길은 한국의 전문 등반가들의 자문을 통해 만들어진, 한국인을 위한 태산의 코스”라며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주위의 온천도 이용할 수 있는 등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트레킹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길이 만들어 진 것은 태산의 특징에 있다. 태산은 해발 1,545m와 공원면적 426㎢의 거대한 규모다. 문제는 중국의 산에서 항상 있는 계단이다. 정상까지 7,500여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이 계단을 싫어하는 한국인에게 꺼림이 된 것이다. 왕 부국장은 “지난 10월 개통식을 가진 한국길은 계단을 피하면서 산길을 따라 태산을 종주하는 코스로 만들었다”며 “한국 등반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국길은 봉선대전(封禪大典)에서 태산의 정상인 옥황정(玉皇頂)까지, 그리고 다시 직구저수지(直溝水庫)까지 총연장 약 14㎞로, 대략 8시간이 걸린다.
조선조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로 더 유명한 태산은 산둥성 성도인 지난에서는 차로 1시간, 칭다오에서는 4시간 거리에 있다.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ㆍ자연유산으로 동시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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