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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獨 EFSF 증액안 표결에 시장 촉각

이번 주에도 시장의 시선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중심지인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계속되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과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의 위협 속에 우선 주목되는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는 오는 29일 열릴 독일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표결이다. 전문가들은 독일ㆍ그리스간 정상회담에 이어 독일의회의 EFSF 증액안 표결이 앞으로 시장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만일 정치적인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내달 3일 그리스 6차 지원분 집행과 10월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까지 그 고리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독일의회가 EFSF 증액안을 승인한다면 앞서 승인이 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등과 함께 주요국이 모두 의회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EFSF 증액 등 유로존 유동성 공급의 포석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독일이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로존이 붕괴되는 시나리오를 원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유로존의 붕괴는 독일이 EMU 출범 이후 누려온 수출 증대 효과 및 유럽에서의 리더 역할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의 의중이 무엇이든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과 유로존의 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높다. 당장 그리스에 대한 IMFㆍEU 1차지원금 6차분 지급만기일이 30일로 예정돼 있고 같은 날 이탈리아에는 215억유로 규모의 국채만기가 돌아온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정치권의 갈등 역시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미 정치권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 과정에서 날 선 공방을 펼치며 세웠던 대립각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며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26일 신규주택 판매, 27일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소비자신뢰지수, 28일 내구재주문, 29일 실업수당청구·2·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 30일 개인소득·소비지출·소비자심리 등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특히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미국 경기 더블딥 논란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26일에는 비즈니스 소셜네트위크서비스인 링크트인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가상 타운홀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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