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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TV SEN] ‘특급성장’수입차, FTA 관세철폐로 날개달아


(앵커)

올 들어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매달 판매 신기록 경쟁을 펼쳤는데요. 지난 상반기를 결산해보니 수입차 업계가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7월부터는 한국-유럽연합 FTA 관세철폐 적용으로 일부 유럽 차들은 가격 경쟁력까지 얻게 돼 하반기 수입차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차 판매가 특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수입차 등록대수는 9만4,000여대로 전년 동기 7만4,000여대 보다 26.5% 증가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차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유럽차’였습니다.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 셀링 모델 10위 중 9대가 유럽차일 정도로 ‘초특급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유럽차가 국내 수입차 성장세를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 한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500cc 이상 차량에 남아 있던 관세 1.6%마저 완전 철폐돼, 판매 기록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BMW 520d’ 모델은 50만원 낮아진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아우디의 인기차종 ‘A6’도 모델별로 60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가격이 인하됐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 프리미엄 세단인 XJ는 130만원, SUV차량인 레인지로버는 무려 210만원,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70만원 가격을 낮추는 등 큰 폭의 가격인하를 보였습니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관세철폐가 수입차 판매 시장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동호/ 재규어랜드로버 공식 딜러>

“인하된 차량 가격과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하반기) 더욱 좋은 성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동급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정도 벌어졌으나 최근 수입차의 가격인하 조치로 폭이 계속 줄어들면서 수입차의 판매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85% 붕괴를 눈앞에 둔 국내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안방사수’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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