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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발 小정계개편 예고

유시민 주축 국참당계·민노총 집단탈당 움직임<br>탈당 후 재창당·민주당 입당 등 시나리오 무성

통합진보당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참여당계와 당의 조직적 기반인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서 소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당권파가 당 잔류 뒤 구당권파와의 극심한 노선투쟁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 해산 후 재창당, 집단탈당 뒤 재창당, 탈당 뒤 민주통합당 입당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 등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구당권파인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 이후 30일까지 개별 탈당 인원이 2,000~3,000명에 달했으나 집단탈당이 가시화될 경우 당비를 납부하는 5만8,000여명의 진성당원 중 적지 않은 숫자가 탈당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계인 천호선 최고위원은 이날 YTN에서 "어제 참여당 출신 간부들이 모여 통합진보당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 실현 노력은 실패했고 당 안팎을 아우르는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집단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참여계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ㆍ순창)은 이날 MBC 라디오와 CBS 라디오에서 "이미 탈당이 시작됐고 탈당이 많아지면 분당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좌클릭했고, 진보세력은 우클릭해서 간격이 상당히 좁아졌다"며 민주통합당 입당 또는 합당 가능성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8월13일께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와 함께 노동자 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제2의 노동자 정당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당명개정 수준의 재창당보다는 당 해산 후 재창당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박원석ㆍ서기호ㆍ정진후 의원 등 이ㆍ김 의원 제명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으나 '당원 과반수 이상 투표에 참석자의 3분의2 이상 찬성'이라는 해산 요건을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 해산이나 출당 등이 아닌 자진탈당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따라서 집단탈당이 이뤄지더라도 지역구 의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노회찬ㆍ심상정 의원 등 진보신당 탈당파의 경우 탈당이나 분당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고 신당권파인 인천연합 등도 탈당에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강기갑 대표가 신당권파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당내 혁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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