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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려준 대회… 두번째 가을연가 부를래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D-3

2012년 우승으로 정상급 선수 올라 최근 5개 대회서 우승 포함 톱5에

일정한 드라이버로 무서운 상승세

대회 장소 레이크힐스CC 코스서 중3 때 생애 첫 트로피 수집 기억도





"주최사도, 골프장도, 저한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또 한 번의 좋은 기억을 만들어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10월31일~11월2일) 출전이 가장 설렐 선수는 바로 이정민(22·비씨카드)일 듯하다. 이정민은 지난 2012년 11월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6언더파로 우승했다. 896일 만에 찾아온 데뷔(2010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었다. 27일 인터뷰한 이정민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당시 서울경제 여자오픈)을 "이정민이라는 선수가 골프를 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되새겨드린 대회"라고 기억했다. 그는 "2010년 5월 첫 우승(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뒤 부상 때문에 대회도 많이 못 나갔다. 그러다 2012년부터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는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터졌다"고 말했다. 당시 우승으로 이정민은 2012시즌을 상금 6위(3억3,000만원)로 마쳤다. 지난 시즌은 우승 없이 지나갔지만 올 시즌 우승 2차례 등으로 상금 6억1,000만원을 챙긴 이정민은 상금 2위, 평균타수 3위(71.30타), 그린 적중률 6위(76.5%), 드라이버 거리 8위(262.4야드)에 오르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정민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힐스 용인CC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골프를 시작하고 우승이라는 것을 처음 했던 곳이 바로 레이크힐스 용인CC예요.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중3 때였는데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였어요." 이정민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로피를 수집했다고 한다.



아이언을 잘 치는 이정민은 요즘 부쩍 드라이버로 주목 받고 있다. 호리호리한 '모델 몸매(키 172㎝)'인 그가 날리는 260야드 장타는 갤러리들의 '탄성 제조기'다. 이정민은 "드라이버가 원래 페이드(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이었는데 어떤 때는 안 걸리고 또 어떤 때는 너무 많이 걸려서 고민이었다"며 "올 시즌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페이드 구질이 훨씬 일정해졌다는 게 좋아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일정한 드라이버를 무기로 이정민은 올가을 들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포함해 모두 톱5에 드는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정민은 "특별히 엄청나게 잘되는 것도 없고 엄청나게 안 되는 것도 없다. 샷은 좋은데 성적이 안 나기도 한다"며 "자신감 때문인 것 같다. 코스를 공략하는 데 있어서의 자신감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골프는 우승할 때만 재밌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가 요즘 골프 외에 재미있어하는 것은 '공부'다. 고려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이정민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3학기째인 다음 학기부터는 논문도 준비해야 한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마친 바로 이튿날인 이날도 이정민은 쉬지 못하고 학교에 갔다. 그는 "아예 다른 세상을 배우는 것이라 힘들지 않다. 공부를 하면 나중에 골프를 그만두더라도 선택의 폭이 조금은 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다니게 됐는데 와보니까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야의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토론식 수업을 통해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정민은 "학생들 가운데 나만 공부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기가 죽었는데 지금은 재미있다"고 했다. 대학원 공부가 우선이어서 당장 해외 진출 계획도 없다. 당장의 목표는 이번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이정민' 이름 석 자를 다시 한 번 각인하는 것. "저 자신도 기대되는 대회예요. 생애 첫 우승의 기억을 끄집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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