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국력 집중을" 시설등 기술부문 우위 불구 외교력 부족해 두차례 좌절 "정부·국가 차원 지원 절실"IOC위원들 票心 끌어모을 초특급 전략 마련 '발등의 불'스포츠 외교가 유치경쟁 최대변수막강인맥 보유한 뮌헨과 맞서려면 이건희 前회장 복귀등 돌파구 필요 평창=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국력을 집중하자." 2010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고배를 들었던 강원 평창이 다시 한번 치열한 유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ㆍ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3일 스포츠 및 재계에서는 "동계올림픽은 국가 브랜드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어 국익과 직결되는 대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평창은 콤팩트한 경기시설 등 기술적 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국민적 열의를 등에 업고 정ㆍ재계 등이 앞장서 국력을 모으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강원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은 러시아 소치에 4표 차로 뒤지며 두 번째 좌절을 맛봤다"며 "평창은 실사와 평가보고에서 최고점을 받은데다 마무리 프레젠테이션까지 완벽하게 마친 상황이어서 유치를 자신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해외 유력 언론도 평창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소치의 승리였다. 김 위원장은 "예상외로 소치가 선정된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이 직접 나선 러시아에 비해 우리나라의 스포츠 외교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선 두 차례 유치전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외교력이 필수'라는 사실을 절감한 김 위원장은 지난 도전 때보다 약해진 스포츠외교 역량에 애를 태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유치 신청 지역 가운데 한국은 IOC 위원의 활동이 취약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이건희 IOC 위원의 활용이 아쉽다는 얘기다. 그는 "IOC 위원들은 활동이 자유롭고 그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는 한국인 IOC 위원의 활동이 절실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IOC 위원을 지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김진선,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평창유치위 공동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이 위원의 사면을 제기한 뒤 박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체육계와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체육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축구연맹 등 프로스포츠단체협의회까지 나서며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체육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이 유치전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 적극적인 접촉과 유치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독일의 뮌헨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 속에 평창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체육계가 이건희 삼성 회장 사면에 애타는 이유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발휘할 유력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창이 지난 두 차례 유치 도전에 실패한 이면에는 모두 스포츠 외교력의 부재가 자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무명에 가까운 상황에서 나선 첫 도전에서는 김운용ㆍ박용성ㆍ이건희 IOC 위원을 보유한 덕분에 1차 투표에서 전체 107표 가운데 51표를 받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결선 투표에서 평창이 캐나다 밴쿠버에 3표차로 아쉽게 지자 국내에서는 김 위원이 결선투표와 함께 열린 IOC 부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김운용 방해설' 등 정치적인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유치 도시가 스포츠 정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IOC 외부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앞서 나가는 뮌헨=지난 10월 IOC에 2018동계올림픽을 신청한 도시는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뿐이다. 중국 하얼빈, 미국 덴버, 불가리아 소피아 등 당초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던 도시들은 모두 유치를 포기했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유치 경쟁에서 현재 뮌헨이 앞선 가운데 평창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프랑스 안시는 상대적으로 밀려나 있다. 뮌헨의 강세는 IOC 내 영향력 덕분이다. 뮌헨은 차기 IOC 위원장 후보로 손꼽히는 토마스 바흐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바흐 부위원장은 독일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치에 앞장서며 상당수 우군을 확보한 상황이다. 바흐 부위원장은 8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60여명의 IOC 위원을 초청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반면 한국의 IOC 위원은 문대성 선수위원뿐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개인 비리에 연루돼 위원직을 사퇴했고 박 전 위원은 세계유도연맹회장 몫으로 IOC 위원이 됐다가 유도연맹회장직을 그만두면서 위원직이 자동 상실됐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문 위원은 초선인데다 국제적 영향력이 작아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돌파구가 필요한 평창=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해 "뮌헨에 맞서려면 막강한 무기가 필요하다"며 "한국에 이 회장만큼 영향력 있는 인사가 있냐. 이 회장이 없으면 이번에도 평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이 내실을 다지며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평창은 선수촌과 경기장이 30분 이내에 닿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스노보드ㆍ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치르며 경기운영 능력을 검증 받는 등 실사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획득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종 후보도시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총회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IOC 위원의 표심이 중요하다. 현재 IOC 위원은 112명. IOC 위원이 아니면 다른 IOC 위원은 사실상 접촉이 어렵다. 평창유치위가 삼성특검 등으로 유죄를 선고 받아 IOC에 일시 자격포기를 신청한 이 회장의 자격회복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복귀한다면 바흐 IOC 부위원장에 맞서는 강력한 세력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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