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은 4일 경남 창원에서 차기다연장로켓 실전 배치 행사를 가지며 전방군단 예하 포병여단과 서북도서에 배치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314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세대 포병 주력 무기이다. 사거리는 기존 MLRS인 ‘구룡’(130㎜ 무유도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여㎞에 이른다. 특히 발사관을 바꾸면 130㎜와 227㎜ 무유도로켓, 239㎜ 유도로켓 등을 자유자재로 적재할 수 있다. 특히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주력으로 쓰일 227㎜ 무유도로켓은 국내업체가 미국 기술을 받아들여 개발, 생산해왔으나 지난해말 미국의 시험평가에서 불합격돼 추가 생산이 불가능하고 적정 탄약 재고 확보 및 유사시 후속 군수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장거리인 239㎜ 유도로켓도 여전히 신뢰성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내 고유모델 생산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으나 연구개발에 소요될 기간 동안 차기다련장은 탄종 및 탄약을 완전하게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개발이 지연되는 탄약들이 모두 원거리 용이어서 군이 주장하는 대로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도발 원점과 원거리 지원세력을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발휘될 전망이다.
군사평론가들은 “차기다련장 천무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도 험지 주행능력만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미국의 고가 장비인 M-270 계열 MLRS(다련장)과 성능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지만 탄약 문제가 해결되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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