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공동 선두인 맷 에브리(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상 5언더파)을 1타 차로 추격,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3승째 도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PGA 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은 3월 이후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오프와 한 번의 기권 등으로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33위(74-71-72-71타)에 오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배상문은 경기 후 "지난 몇 주간 샷이 아주 안 좋았는데 스윙 코치인 앨런 윌슨과의 훈련 등으로 지금은 조금 개선됐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이날 특히 그린적중률 전체 2위(72.2%)로 기록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자주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는 "그린이 좁기 때문에 핀의 위치와 상관없이 그린 중앙을 향해 공략할 것"이라고 남은 사흘간의 전략을 밝혔다.
마스터스에서 39년 만의 전 라운드 선두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을 이룬 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곧장 대회에 나선 조던 스피스(22·미국)는 3오버파 공동 93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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