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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김정일 뇌졸중후 후계자로 급부상

[北 김정은 후계 공식화] 3代 세습 천명까지<br>친모 고영희 든든한 지원 업고 '샛별장군' 으로 불러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부터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이 김정운(김정은)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내부 통달을 내렸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북한과 교류해온 진보성향 월간지 '민족21'과 보수 성향의 민간단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미국의 '타임'도 2009년 6월호에서 김정은의 후계자 낙점설을 전했다. 앞서 2002년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2004년 사망)가 자신의 아들인 김정은 또는 김정철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조선의 어머니로 칭하는 작업을 한 바 있는데 그의 두 아들 중 김정은이 선택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아들이자 김정은의 배다른 형인 김정남은 언행이 후계자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평을 받아왔고 친형인 김정철은 한때 후계자 수업을 받았으나 여성 호르몬 과다라는 희귀병을 앓고 마약중독설도 흘러나오는 등 여러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김정은은 비록 공식적인 직책은 갖지 않았으나 '샛별장군'이라고 불리며 후계자 자질에 가장 가깝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로 보는 주장은 계속 나왔다. 2009년 9월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내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운이 김 위원장이 지방시찰을 위해 평양을 떠나 있는 경우 고모부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본부담당 제1부부장인 이제강과 함께 합의해 군부와 당의 모든 중요 정책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2009년 10월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굳히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문서 등 3종류를 공개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자료는 "존경하는 김정운 동지는 우리의 군대와 인민을 지도해온 유일무이한 분의 후계자다" "누구나 한 번 만나면 매혹되는 분이다" "천재적 영지(英知)와 지략을 지닌 군사의 영재다" 등으로 묘사했다. 올해 6월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에서 장성택 행정부장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했다. 특히 김정은이 8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 사실상 후계구도를 설명하고 추인 받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국정원도 27일 김정은의 후계세습은 이미 진행 중이며 얼마나 공식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결국 28일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칭호를 부여 받음으로써 후계자임을 공식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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