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도 도시 근로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4.3년을 저축해야 마련할 수 있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 시세와 통계청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는 3억3,849만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5,682만원)의 5.96배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114가 시세자료를 보유한 기간인 최근 11년(2004∼2014년)간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의 시세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전(3억1,265만원)보다 8.3% 올랐고 2년전(2억7,767만원)보다는 21.9%나 수직 상승했다.
전세 계약 기간이 2년인 점에 비춰볼 때 같은 조건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면 6,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수도권과 전국의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도 최근 11년 사이에 최고 수준인 4.30배와 3.43배를 기록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99∼132㎡미만(30평형대) 크기 아파트는 서울이 6.16배, 수도권이 4.60배, 전국이 3.82배나 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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