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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광고에선 상업시설 짓기로 해놓고…"

부산 'LG메트로시티' 입주민 아파트단지 건립 추진에 반발 <br>업체 "예정사항이라고 밝혔다"

부산 남구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인 ‘LG메트로시티’ 입주민들이 분양 당시 근린상업시설 용지로 광고했던 인근 부지에 건설사측이 또 다른 고층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LG건설은 지난 98년 이후 1~5차에 걸쳐 LG메트로시티 7,000여가구를 분양하면서 LG메트로시티 바로 맞은편 3만평 부지에 근린상업시설ㆍ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당초 분양광고와는 달리 LG건설은 이 부지에 34~63평형 1,14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LG하이츠자이’를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26일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LG건설이 LG메트로시티를 분양할 당시 문제의 부지에 병원 등 12층 이하의 근린상업시설이 들어선다고 광고했다”면서 “LG건설은 15~23층 9개 동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LG하이츠자이의 분양을 취소하고 당초 광고대로 근린상업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추한주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근린생활시설 용지에 고층 아파트를 건립함으로써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망권마저 제한받게 됐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특히 그동안 부산시청 및 남구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LG하이츠자이 건립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결국 아파트 건립 사업승인이 나자 26일부터 견본주택 인근에서 항의집회를 갖을 계획이다. LG건설은 이에 대해 “LG하이츠자이가 들어설 부지는 상업ㆍ행정단지로 예정돼 있었을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었다”며 “분양 당시에도 ‘예정사항’임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박희석 LG건설 하이츠자이분양소장은 “상업ㆍ행정단지는 예정사항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2001년 이후에는 아파트 건립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어 2001년 이후 분양자들에게는 이에 대해 밝혀뒀다”고 말했다. LG건설은 그러나 기존 LG메트로시티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에 분양하는 LG하이츠자이 1층을 전체 상가시설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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