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귀국 후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를 검토키로 한 데 따른 것.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문 후보자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국민이 이미 ‘문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고 판단했음에도 불구, 문 후보자는 버티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퇴하라고 변죽만 울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 공백은 길어지고 국민의 짜증만 쌓여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가장 바라는 박 대통령의 귀국선물은 문 후보자를 지명철회하는 것이며, 나아가 대통령이 ‘인사참극’을 사과하고 인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측근과 ‘비선’이 좌우하는 인사는 비극을 부를 뿐”이라며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국민여론을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그 누가 뭐래도 오늘은 대통령 귀국날이고 내일은 문창극 사퇴하는 날”이라고 문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 인사 난맥상의 책임자로 지목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는 한편으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문제인사’들의 낙마를 벼르며 2기 내각의 전면적 재구성도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외교로 버는 점수보다 인사실패로 까먹는 점수가 더 크다”며 “문 후보자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인사추천 및 검증에 관련된 책임자를 문책할 것, 그리고 2기 내각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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