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 상황에서 대선 이후 상황까지 거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함께 발표할 공동선언문에는 대선 후 신당창당 등에 대한 논의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측의 ‘국민연대’에 대해 “민주당, 안철수 세력, 더 나아가 진보정당, 노동계, 시민사회 등 이명박 정부의 연장에 반대하는 세력이 연합 또는 통합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우리는 ‘ 더 큰 민주당’이라는 방향에서 열어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문 후보는 100만명이 참여하는 당내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며 “(안 후보와의)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선거인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경선 준비기간은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다”며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선거인단 모집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모바일 경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혼합형’을 주장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방식이 포함되면, 다른 어떤 방식도 다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안 후보측이 (모바일 경선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지금까지 실시되지 않았던 제3의 방식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제3의 방식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단일화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여론조사를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여론조사는 인기투표적 성격이 강한데, 그냥 여론조사가 아니라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라고 알려지면 , 국민들이 현실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문 후보의 ‘안정적 변화’를 선호할 것이라는 뜻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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