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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부자도시 울산에도 불황한파

車부품사등 줄도산에 "지역경제 공황 우려" <br>석화업계도 공장 가동 중단·감원등 구조조정 돌입<br>공장 매물 쏟아지고 식당·상가 손님들 발길 '뚝'<br>실업급여 신청 2배 급증… "IMF때보다 더 심각"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짙어가고 있는 울산 효문공단이 어느 때보다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1위 부자도시 울산에도 불황한파 車부품사등 줄도산에 "지역경제 공황 우려" 석화업계도 공장 가동 중단·감원등 구조조정 돌입공장 매물 쏟아지고 식당·상가 손님들 발길 '뚝'실업급여 신청 2배 급증… "IMF때보다 더 심각"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짙어가고 있는 울산 효문공단이 어느 때보다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시행사의 저가 발주로 이익은 시행사만 챙기고 막상 1차 하도급 업체가 부도가 나자 책임은 나 몰라라 하니 분통이 터집니다.” 지난 9일 울산 북구 종합복지회관 공사 현장. 영하의 날씨 속에 100여개 하도급 업체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거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1차 하청업체의 부도로 현재까지 400억여원대의 금전피해가 예상된다”며 “업체 평균 4억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돼 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 연쇄 도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허탈해 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4만달러에 달하는 국내 1위 부자도시인 울산에 심각한 ‘실물경제 침체’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IMF 외환위기 때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울산이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 여파로 관련 업체의 잇따른 도산과 구조조정 폭풍이 몰아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역경제 공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지고 있다. 12일 기자가 찾은 현대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울산 북구의 효문공단과 경주 외동ㆍ용강 공단. 요즘 이 일대에는 “자동차 협력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공단 내 설치된 전봇대 등에는 ‘공장 매물ㆍ임대’라고 적힌 인쇄물이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실제 이 곳에 입주한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 3곳이 최근 부도 처리됐다. 2일 현대차 2차 협력업체인 호성정밀이 부도 처리된 데 이어 자동차시트커버 생산업체인 T사와 또 다른 부품업체인 D사 등 2개의 현대차 2차 협력업체가 최근 부도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여개의 2차 협력업체가 휴ㆍ폐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의 부도 및 휴ㆍ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외동공단 내 자동차 2차 협력업체인 S사의 황모 사장은 “현대차의 조업단축과 감산 조치 등으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인 2차 협력업체부터 부도 및 휴ㆍ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대다수 2차 협력업체들이 올 상반기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 양정동에서 10여년 동안 식당업을 해온 김모씨는 “이렇게 손님의 발길 떨어진 적은 처음이다.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가겟세도 제대로 못 내고 있어 장사를 접어야 할 지경”이라며 “이 근처 식당이나 상점 50여군데가 이미 문을 닫았는데 문 닫는 곳이 앞으로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석유화학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D사는 최근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직원 150명중 40여명을 명예퇴직시켰다. 자동차업계에 이어서 이제 석유화학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이다. 석유화학공단 입주 업체 가운데 처음 단행된 구조조정이지만 공장 가동 중단과 감산에 이어 이제는 감원 바람까지 불자 석유화학공단 내 근로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상황이 이렇자 잘 나가던 대형 업체들도 해마다 연말과 연초 최대 600%까지 지급하던 성과급을 올해에는 지급하지 않았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는 수년 전부터 해마다 근로자 개인당 600만∼800만원 정도씩 지급하던 연말 성과급을 올해에는 한푼도 주지 못했다. 이 기업은 성과급은커녕 과장급 이상 간부직의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또 한 대형 석유화학업체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본급의 최고 600%까지 지급하던 성과급을 올해에는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최근 연봉계약을 하면서 일률적으로 연봉의 10%(평균 500만원)씩을 오히려 깎았다. 올해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김훈태 울산고용지원센터 소장은 “실업급여 신청은 두배 늘었고 고용유지 신청건수는 3배 늘었다”며 “주택 가격은 지난달 0.8% 하락했고 이는 다시 건설 발주액이 68%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와 지역 내 실물경기 위기가 지난 IMF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인기기사 ◀◀◀ ▶ "봉급 줄어도 좋으니 잘리지만 않았으면…" ▶ 진짜 미네르바는 해외에 안전하게 있다? ▶ 수익형 부동산 '불황 늪으로…' ▶ 현대차 제네시스, 美 시장 정상에… ▶ "내집 마련, 올핸 3년차 아파트를 노려라!" ▶ 조영남 '미네르바 비난' 발언 구설수 ▶ 지구촌 실업대란 '64년만에 최악' ▶ 외국인 올해는 '바이 코리아' 나설듯 ▶ "LG 휴대폰 올 1억대 판매… 3위 굳힐 것" ▶ 승객이 인터넷으로 항공기 좌석지정 ▶▶▶ 자동차 인기기사 ◀◀◀ ▶ 현대차 제네시스, 美 시장 정상에… ▶ 현대차 초대형 세단 'VI' 차명·엠블럼 '에쿠스' 그대로 ▶ 현대차 "올 내수 점유율 50% 달성" ▶ 기아차, 콘셉트카 '쏘울스터' 첫 공개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 연예 인기기사 ◀◀◀ ▶ 조영남, '미네르바 비난' 구설수 ▶ 한고은 "정웅인, 베드신서 본인이 우겨 전라 노출" ▶ 전진, 무한도전 촬영도중 '어깨 부상' ▶ "연기연습에 올인" 김시향 당분간 방송활동 중단 ▶ '겨울연가' 윤석호 PD 결혼식에 한류스타 총출동 ▶ '듀스' 故 김성재 어머니 "내 아들 자살 아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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