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분원초등학교의 안준철(55) 교장은 오는 17일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를 떠나는 16명의 6학년 졸업생 모두에게 얼굴 환조(丸彫)상을 만들어 선물한다. 안 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업무가 끝난 시간을 이용, 지금까지 5개월여 넘게 집무실에서 점토를 붙이고 깎아내며 제자들의 얼굴을 다듬어왔다. 광주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전교생 93명의 이 소규모 농촌학교에 부임한 그는 “처음에는 학생들과 친해지고 인성교육을 위해 6학년생들을 교장실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다 이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뜻깊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들의 얼굴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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