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가 TV사업에서 줄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도 TV를 전면 해외생산 및 외주생산으로 돌리기로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후카야사업소에서 고급기종에 한해 유지해오던 국내 TV생산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후카야사업소는 지난 1965년부터 가동돼온 도시바 유일의 국내 TV 생산공장으로 지난해 7월부터 생산라인을 최소화하는 대신 설계ㆍ개발 및 애프터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해오다 대형 고급기종에 한해 일부 유지해온 생산을 아예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최근 중국과 인도네시아ㆍ이집트 등 해외생산이나 대만 기업을 통한 위탁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생산을 대폭 줄이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TV 국내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도시바 TV사업은 일본의 다른 가전사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지난해 3월까지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해왔으나 정부의 가전제품 보조금 지원이 끊기면서 국내 수요가 급감하자 2011년도에는 500억엔 규모의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다른 일본 가전사들도 TV사업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 TV용 평면 패널 생산공장을 5개에서 2개로 줄였고 히타치제작소는 연내 기후현 공장의 TV 생산을 중단하면서 56년 만에 직접생산에서 손을 뗄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