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새정연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오늘 혁신위원장을 공식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오늘 공식발표는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공식 제안했고 오늘도 거듭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다”며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은 좀 더 숙고하고, 주변과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늦어도 이번주 일요일(24일) 오전까지는 답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21일 밤 김 전 교육감을 만나 1시간30분 가량 대화한데 이어 이날 낮에도 1시간 가량 다시 만나 거듭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교육감은 문 대표에게 ‘당이 과연 혁신에 대한 의지가 굳게 서 있는지, 혁신을 할 강한 뜻이 있는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연은 김 전 교육감이 결국 자리를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저희는 김 전 교육감께서 혁신위원장을 맡아주실 것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혁신기구 인선을 마무리짓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일정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교육감은 문 대표와의 만남에서 위원장직 수락의 전제 조건을 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혼선이 계속됐던 새정연의 혁신기구 구성은 24일에는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내에서는 ‘마지막 카드’인 김 전 교육감마저 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 혁신기구 구상을 일단 접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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