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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녀 "작가가 녹화현장서 4억으로 말해달라 요청"

실제론 1억 안돼…해명방송 안해줘 이번주 중 m.net 고소<br>일본서 가끔 모델 일하며 미혼…3억 벤틀리도 리스한 것

지난 7일 케이블TV m.net 프로그램 '텐트 인 더 시티'에서 "지금 4억원어치 명품을 걸치고 있다"고 말했던 김모(24)씨가 "(작가들이) 녹화 현장에서 '총 명품 4억'이라고 적힌 보드까지 들어 보이며 그렇게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m.net측에서 문제가 된 발언들이 대본에 따른 것이었다는 해명 방송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론에 '대본 같은 건 없었다'고 하더라. m.net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번주 중 고소할 예정"이라고 1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씨는 "평소 명품을 많이 구입하지만 억대를 걸치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일본에서 가끔 모델로 활동하며 시간당 3만엔씩 받는 등 매년 수천만원을 버는데 작가들이 '무직(無職)으로 하고 부모 용돈으로 명품을 산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내 현실이 10배쯤 부풀려져서 방송돼 난감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에 따르면 방송에 2억원짜리로 소개된 목걸이는 4,000만원짜리라고 말했는데 작가들이 부풀렸다. 또 프로그램 출연시 입은 옷과 액세서리 등이 채 1억원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작가들은 현장 대본에선 3억원으로, 녹화과정에선 4억원이라고 쓴 스케치북(보드)을 보여주며 그렇게 대답하라고 요청했다. 방송에 소개된 3억원짜리 벤틀리 자동차도 리스한 것인데 작가들이 "선물받았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김씨는 국세청에서 자신을 유부녀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결혼한 적 없다. 녹화 당시 자동차 무역업을 하는 내 남자친구가 현장에 왔고 제작진과 인사도 했다. 이번 논란 때문에 시집도 못가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무슨 돈으로 명품은 구입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델 일 해서 번 돈으로 살 때도 있고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살 때도 있다. 비율로 따지면 반반쯤 된다. 시간이 지나면 팔 때도 많고 더 비싼 가격에 팔 때도 있다. 명품으로 일종의 재테크도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커지자 '난 내일 롯폰기 힐스 가서 놀다 올 거다. 열폭들 해라'고 미니홈피에 쓴 것과 관련해선 "하룻밤 새 미니홈피에 1만여건의 비난 댓글이 달려 참을 수 없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며 "롯폰기 힐스에는 모델 일을 하기 위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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