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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정상회담 준비돼 있다"

러 외무, 최룡해 특사와 회담

시기·장소는 언급 안해

北 "6자회담 재개" 되풀이만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부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원론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했지만 시기와 장소는 뒤로 미뤘다. 북측은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문한 최 비서와 회담한 후 홀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견에서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양측이 합의한 시기에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측과 합의가 되면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사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김 제1위원장은 북·러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북측과 논의했다"며 "북측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북측의 기존 주장을 답습한 것으로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은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먼저 북측이 비핵화에 대한 사전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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