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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일 교민·근로자 철수 위해 전세기 투입

이집트항공ㆍ대한항공과 협의 중…육로 철수시 안전상 이집트행 고려

정부가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교민과 건설인력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국내외 항공사와의 전세기 운항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집트 항공이 카이로-트리폴리간 전세기 운항 의향을 우리 정부에 밝힘에 따라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 항공기 일부를 전세기로 활용하는 방안과 유럽 운항 항공기의 중간 기착지를 트리폴리 또는 인근 이집트 카이로로 설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리폴리 공항의 정상화가 교민 철수 전세기 운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트리폴리 공항은 폐쇄와 운영 재개를 반복 중”이라며 “유럽 항공사들은 공항 운영과 무관하게 트리폴리로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라 이집트 통로를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육로의 경우 전날(22일) 리비아 벵가지에서 자동차로 철수한 K 중소기업 직원 9명의 증언 등을 토대로 외교부는 벵가지에서 트리폴리 구간은 위험하나 반대로 이집트 국경으로의 육로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유사시 항공편 이용이 여의치 않게 되면 이 경로를 통해 철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집트 국경에서는 리비아 출국비자 없이 입국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경로를 설정한 이유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한편 자동차로 철수한 K중소기업 직원 9명은 22일 오후 카이로에 도착했으며, 23일 오전에는 또 다른 건설사 직원 3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긴급 송금 제도를 통해 조만간 인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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