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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미래 대덕] 대덕특구 8년간 기술이전 6,500건… 혁신클러스터 속도낸다

첨단기술기업 6년새 3배 특구내 31개 코스닥기업 2012년 매출 31%나 늘어

미국·캐나다·핀란드 등과 공동연구센터 설립도 박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가 개최한 '2014년도 대덕특구사업설명회'에 대덕특구 출연연 및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사업계획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산·학·연의 우수한 R&D성과물을 사업화해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출범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대덕의 성공은 대구, 광주, 부산으로까지 연구개발특구를 확대하도록 했고 R&D성과물의 사업화·상업화 사업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개발특구의 확대에 따라 지난 2012년 7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출범했고 대덕특구를 넘어 대구, 광구, 부산특구를 총괄하며 이들 지역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범한 대덕특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30개 정부출연연구원과 KAIST 등 5개 대학, 600여개 벤처기업 등 풍부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함에 따라 기술이전 및 사업화, 벤처생태계조성 등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한 2005년 기술이전 건수는 611건에 달했으나 지난 2012년에는 906건에 이르렀다. 지난 8년간 기술이전 건수는 모두 6,556건에 이르러 이에 따른 수입만 6,782억원에 달했다.

특구내 입주한 기업중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기술분야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3년간 법인세 100%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되는 첨단기술기업 또한 지난 2007년 36개이던 것이 지난해 100개로 늘어났다. 또 R&D 결과물을 자산으로 설립된 연구소 기업도 2006년 2개에서 지난해 36개로 급증했다.

대덕특구내 코스닥 기업은 지난 2005년 11개에서 2012년 31개로 20개 가량 증가했다. 31개 코스닥기업의 지난 2012년 총 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나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2011년 1,483억원 보다 24.8% 증가한 1,8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코스닥기업의 2011년 대비 2012년 매출액 증가율(5.23%), 순이익 증가율(-5.5%)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다.

대덕특구에 있는 코스닥상장사 DVR 전문 벤처기업인 아이디스는 1997년 창업한 후 영상저장장치를 디지털로 전환해 DVR 개발에 성공하며 GE, 소니, 마쯔시다, 보쉬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누르고 DVR업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 연구·제조 기업인 골프존은 2000년 창업이후 IT개발에 기반을 두고 3차원 재현기술을 개발해 현재 전국 2,000여개의 매장과 연매출 3,650억원 넘는 특구내 대표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대덕특구는 글로벌 환경구축을 위해 국제공동기술사업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7년 안전성평가연구소가 미국 ISIS사와 공동연구센터를 대덕에 운영중에 있는 것을 비롯해 대덕특구내 15개 출연연 및 기업 등이 미국, 캐나다, 핀란드, 일본 등지의 연구소 및 기업들과 첨단기술분야 공동연구센터를 대덕에 설립해 운영중에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과 전주기 기업성장지원을 위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지난해 보다 40억원이 증가한 387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대덕특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육성 및 공공기술의 사업화 지원 등 특구기술사업화에 293억원을 투입하며 기술창업 및 사업화추진 기업지원에 48억원을 지원한다. 또 우수기술과 수요기업의 발굴 및 매칭을 위한 기술탐색 이전·공급에 31억원, 특구커뮤니티 및 글로벌 교류에 15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특구내 관련 기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덕특구 국방기술 민간이전 및 사업활성화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업무협정을 최근 체결했고 미래부 산하 17개 출연연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지주와도 기술 사업화 촉진 및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덕특구의 경제적 성과를 질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참여기업의 과제 매출액이란 지표를 신설했는데 참여기업의 과제 매출액이 645억원, 참여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5%로 나타났다"며 "대덕특구의 성공 노하우가 여타 특구에도 전파돼 지역의 R&D성과물이 기술창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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