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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 자원외교 돈보따리 들고 중남미 5개국 순방

인프라 정비 등 대규모 경협

안보리 진출·中 견제 노림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5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약 70명의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남미로 향한 아베 총리는 11일간의 일정으로 멕시코·트리니다드토바고·콜롬비아·칠레·브라질을 방문해 인프라 사업진출과 자원외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규모 경제협력을 토대로 숙원사업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지지를 모으고 이 지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노림수도 담겨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정상외교를 매개로 인구 6억명에 달하는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생각이라고 이날 전했다. 정상회담에서 각국의 대형 인프라 정비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일본이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일본 기업의 사업수주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동시에 미래의 자원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할 공산이라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첫 번째 방문국인 멕시코는 석유와 셰일가스 자원개발을 위해 5년간 60조엔(약 606조원)을 투자하는 인프라 정비 계획을 갖고 있으며 브라질은 남태평양 심해유전 개발에 정부 자금 20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노리는 사전 경제협력 조치로 일본은 멕시코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관세우대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은행인 미즈호는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에 5억달러를 융자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세일즈 정상외교라는 의미에서 6억 인구를 보유한 중남미는 새로운 지평선"이라며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지닌 중남미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남미가 지난 10년 동안 중산층이 5,000만명가량 늘어날 정도로 소비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지역인데다 아시아와 달리 일본과 역사문제로 얽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들이 사업을 수주하거나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지난 1959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방문해 우호관계를 맺은 지역으로 중남미 외교는 개인적으로도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고 아베 총리의 측근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중남미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순방 직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 지역에서 입김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5~23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쿠바 등 4개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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