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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들 "부부관계 불평등해"

부부평등에 대한 남녀의 생각은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가 발행하는 웹진 ‘우리’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기혼 남녀 399명(남 126, 여 27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79.4%가 ‘부부관계가 평등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38.1%만이 ‘평등하다’고 답해 상당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가사활동 참여 정도에 대한 부부간의 인식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사활동에 대해서도 남성의 43.5%가 ‘적극 참여한다’, 30.6%가 ‘약간 참여한다’고 답했으나 ‘남편이 가사활동에 어느 정도 참여하나’를 묻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 중 38.4%가 남편이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가정 내 부부 평등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은 전체의 63.4%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라고 꼽았지만 여성은 22.6%만 70점 이상이라고 밝혀 남편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 여성능력개발센터 관계자는 “남성들은 조금이라도 가사 혹은 육아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부부평등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 인식 차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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