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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비상] 돼지독감으로 멕시코등 일상생활 '패닉상태'

학교 휴교·관중없는 축구경기… 사실상 '비상사태' 돌입

돼지독감(돼지 인플루엔자)이 처음 발생한 멕시코는 현재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멕시코시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300여명이 돼지독감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고 각급 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사람들이 밀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공연이 취소됐으며 프로축구 게임은 관중 없이 치러지는 등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돼지독감 감염 공포로 시민들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교통량도 현저히 줄었고 술집과 식당 영업 등도 잠정적으로 중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에도 현재 10명의 환자가 발생, 잔뜩 긴장하고 있다. 25일 캔자스주에서 2건의 돼지독감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멕시코를 방문했던 뉴욕의 사립고등학교 학생 75명도 독감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지만 다행이 감염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6~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당시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관람 안내를 맡았던 펠리페 솔리스 관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백악관 의료진이 오바마 대통령을 긴급 진료했다는 후문이다. 솔리스 관장의 사망원인이 돼지독감인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확인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ㆍSARS)로 홍역을 겪은 바 있는 중국ㆍ홍콩 등과 일본도 멕시코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방역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가 이처럼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은 돼지독감의 감염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돼지독감이 사람들 사이에 쉽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번 돼지독감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돼지독감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으로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돼지독감이 기침과 재채기로 감염되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고 사람의 손을 통해 인체로 유입될 수도 있어 자주 손을 씻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 돼지독감이 발병하더라도 48시간 안에 돼지독감 치료제를 투약하면 회복이 가능한 만큼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돼지독감의 사망률은 5~1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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