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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브랜드 아메리카노 양이 들쭉날쭉…테이크아웃 커피점 실태

한국소비자원“매장별 용량차이 심각…5개 브랜드 정량 표기 없어”<br> “브랜드별 카페인ㆍ열량도 확인하고 구입해야”

5년차 직장인 강모(32)씨는 동료들과 점심 식사 후에 항상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긴다. 특히 강씨는 진한 커피 맛을 좋아해서 사무실 맞은 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그가 퇴근 길에 또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자, 평소에 마시던 양보다는 약간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문한 커피 사이즈(Tall)도, 지불한 값도 똑같았는데 말이다.

이처럼 동일한 브랜드에서 커피를 사 마시더라도 고객에게 제공되는 양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정해진 용량에 미치지 못하는 커피가 나오거나, 고객이 제품의 정량을 확인할 수 없는 곳도 부지기수였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수도권 지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커피전문점 9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용량 및 카페인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를 5일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비교공감)에 담아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곳은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 등이다. 소비자원은 브랜드별 3개 지점을 선정하고 기본 메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와 우유와 시럽 등을 첨가한 카라멜마끼아또를 각 10잔씩 구입해 총 540잔의 실제 용량과 카페인 함량, 열량을 조사했다.

비교공감 보고서에 따르면, 할리스커피ㆍ투썸플레이스ㆍ스타벅스커피에서 구입한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용량 차이가 심각했다.

할리스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의 평균용량은 331g였지만 최대 용량과 최소용량의 편차는 131g에 달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최대치와 최소치의 차이를 따져보면 113g으로 평균용량 336g의 34%에 해당했다. 평균용량 339g인 스타벅스커피 카라멜마끼아또는 107g의 편차를 보였다.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커피 용량이 판매지점이나 시점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인다는 것은 곧 레시피대로 제조되지 않아 커피맛의 균일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한 스타벅스커피는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아메리카노 기본사이즈(Tall)의 부피를 355㎖(약 355g)로 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구입한 제품은 모두 정량보다 적은 양(최소279g~최대 339g)이었으며, 평균적으로 46g정도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파스쿠찌ㆍ엔제리너스커피ㆍ이디야커피ㆍ탐앤탐스커피ㆍ할리스커피 등 5개 브랜드는 아예 용량표시를 하지 않아, 고객이 정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아울러 같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났다. 이번 조사결과 아메리카노 1잔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이디야커피(91㎎)와 탐앤탐스커피(91㎎)였다. 반면 파스쿠찌는 196mg으로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높았다.

우유와 시럽, 카라멜소스를 넣는 카라멜마끼아또는 한 잔 열량이 평균 241kcal로 밥 한 공기의 열량과 비슷했는데 이 또한 브랜드 별로 차이가 있었다. 비교공감의 시험결과 열량이 제일 높은 카라멜마끼아또는 엔제리너스(280kcal)의 제품이었으며 가장 낮은 것은 이디야커피(203kcal)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맛을 제공해야 하며 매장 내 제품별 용량이나 열량, 카페인 함량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커피 카페인 함량을 먼저 확인하고 구입하되 카페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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