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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여름휴가 풍속도… 늦게 길게 간다

■ 국토부,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8월 둘째주후' 10.4%→21.3%

'3박4일 이상' 38.5%→41.7%

"늦게 가고 길게 즐기고 소규모로 떠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휴가 일수와 기간, 특성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에서부터 8월 첫째 주에 떠나는 휴가자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8월 둘째주 이후 출발하는 휴가객은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05년 6월과 올 6월 전국 4,000~9,0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계 특별교통통행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8월 둘째 주 이후 출발하는 휴가객이 21.3%로 지난 2005년(10.4%)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7월 마지막 주에서부터 8월 첫째 주에 떠나겠다는 사람은 60.3%로 지난 2005년(71.4%)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또 3박4일 이상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41.7%로 10년전(38.5%)보다 늘었다. 반면 당일과 1박2일로 떠나겠다고 답한 사람은 13.7%에 그치며 지난 2005년(18.6%)보다 감소했다.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현재와 10년전 모두 동해안권과 강원 내륙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응답자의 27.8%, 10년 전 응답자의 27.1%가 동해안권과 강원 내륙권을 선호했다. 하지만 10년전과 비교하면 서해안권의 선호도가 감소한 반면 남해안권과 제주권으로 떠나겠다는 세대는 늘었다. 올 여름휴가를 남해안권으로 떠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0%로 지난 2005년(15.7%)보다 늘었고 제주권을 계획하는 사람도 8.3%로 10년전(5.5%)보다 증가했다. 반면 서해안권의 선호도는 지난 2005년(14.7%)에서 현재(11.1%)로 감소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지난 2005년 응답자의 4.7%가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지만 올해에는 7.7%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2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객도 증가 추세다. 4인 이상이 함께 휴가를 떠난다고 답한 사람은 72.3%로 10년전(78.5%)보다 줄어든 반면 2인 휴가객은 14.1%로 지난 2005년(8.2%)보다 크게 늘었다. 또 본인 혼자 떠나겠다는 사람도 1.5%로 지난 2005년(0.3%)에 비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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