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시기적으로 의미 큰 추석연휴

추석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이나 된다. 긴 만큼 이동인구도 늘어날 것 같다. 추석은 핵가족시대에 흩어져 살던 가족이 모처럼 만나는 소중한 기회다. 고향의 푸근한 품속에서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서로의 생활을 살피며 가족의 끈을 재확인하는 것은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일이자 내일을 위한 활력소가 된다. 교통체증을 무릅쓰고 고향을 찾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은 남북 정상회담과 대통령선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앞두고 있어 맞는 의미가 남다르다.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각종 의혹 및 스캔들도 온통 국민들의 관심사다. 수도권과 지방 사람이 뒤섞이는 추석연휴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에 대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게 마련이다. 나라 살림살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하며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대통령선거는 국가의 장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북관계는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퍼주기식’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이번 정상회담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남북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대통령선거는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과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민의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추석연휴를 올바른 선택을 위한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올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다행스러운 예보도 나왔다. 그러나 추석연휴가 긴 만큼 수출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등 추석물가가 들썩거리는 것도 문제지만 긴 휴가로 조업일수가 준 만큼 수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추석연휴 동안 고향과 어머니의 포근한 품속에서 충전한 에너지를 경제회복에 돌리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이번 추석연휴가 길어 귀성 및 귀경길은 분산으로 혼잡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고 가는 길 서로 양보하고 쓰레기 투척을 삼가는 등 주변환경과 수해 등으로 상념에 젖은 농민과 불우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면 추석연휴는 더 즐겁고 알찰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