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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0월 9일] 게임 한류 이어가려면

한류열풍이 전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다. TV드라마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한류열풍이 드라마를 벗어나 청소년들의 문화코드인 가수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문화 아이콘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지난해 '텔미'로 한국을 휩쓸었던 '원더걸스'도 문화 중심지인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류열풍이 정보기술(IT)계에 불면서 새로운 코드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온라인게임이 그 주역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은 이미 한국이라는 지역의 틀에만 국한되지 않은 지 오래다.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세계 유저들에게 한국의 게임문화를 알리고 있다. 일본ㆍ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한국 게임이고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도 한국 온라인게임은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현지 유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신규시장 개척 나서야 이 같은 국내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진출은 한국문화를 세계 유저들에게 알린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비록 TV드라마 같은 영상ㆍ미디어 부문에 비해 문화전도사 역할로는 비중이 작지만 온라인게임이 종합예술적 성격이 강한 만큼 문화아이콘으로 손색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한국 온라인게임이 또 다른 한류로 부각된 것은 무엇보다 IT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나라보다 빨리 온라인게임 개발에 뛰어들면서 서비스와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이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세계시장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게임에 의한 한류열풍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건희 회장의 '샌드위치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ㆍ일본을 비롯해 유럽, 북미 지역의 게임개발사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의 게임 기반시설이 약하기 때문에 조만간 다른 나라에 따라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까지 내놓는다. 현재 글로벌 넘버원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타 해외개발사가 한국개발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한국개발사들도 이점에 주목,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는 신규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는 것이 우선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 게임을 통한 한류열풍을 게임 주요국가를 넘어 중동ㆍ동유럽 등 다양한 곳까지 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지시장 개척을 위한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 신규시장의 한류열풍은 한국개발사들의 역량을 더 키워줄 것이고 이런 토대가 결국, 한국의 문화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정부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게임에도 적극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와 개발사가 한류열풍이 더욱 거세게 불도록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반시설이 되는 고급인력 및 개발환경의 선진화 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뛰어난 개발력을 통해 질적으로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효과적으로 세계시장에 알릴 수 있는 개발인력 및 마케팅 전문가 등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 또한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효과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사와의 제휴 전략도 적극 검토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정보도 교류돼야 한다. 현지 유통사와 제휴 등 고려를 동구ㆍ중동ㆍ중남미ㆍ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진출 전략으로는 문화적 이질감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장르의 전략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러한 틀이 마련된다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부는 한류열풍이 더 강화될 것이다. 세계는 온라인게임 열풍이 한창이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 온라인게임 열풍이 더 강하게 세계 곳곳에 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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