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길 사업자로 보잉과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68억달러이며 보잉과는 42억달러, 스페이스X와는 26억달러의 계약할 예정이라고 NASA 측은 설명했다. 업무분담 방식 등 자세한 계약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NASA는 "오는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시험 발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달 7인승 우주택시 CST-100의 디자인을 공개했고 스페이스X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드래곤V2를 공개했다.
NASA의 우주택시 사업은 유인우주선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 이후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까지 보내기 위해 좌석당 7,000만달러씩 지불하며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사업 협력계약은 2017년에 만료된다.
이번 사업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얼어붙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냉전종식 이후 미국·유럽·러시아 간 협력의 상징이던 우주공간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략적인 싸움터로 되돌아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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