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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 만에 치러진 안산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은 제종길 후보를 새 시장으로 선출됐다
안산시의 6.4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48.1%였다. 이는 경기도 평균 53.3%, 전국 평균 56.8%는 물론 2010년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 54.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단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은 고잔동의 경우 매번 선거때마다 단원고가 투표소였지만, 올해 안산유치원과 단원중으로 변경되는 등 무거운 분위기에서 선거가 치뤄졌다.
안산시장 선거는 공천 과정부터 잡음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김철민 안산시장은 “진도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며 “이는 상중에 상주를 바꾸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시장과 지지자들은 중앙당을 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공천 철회를 요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탈당하여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제종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희생자 가족을 만나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생명과 안전의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안산을 만들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안산 시민들의 세월호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뜻을 받들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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