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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 돈 떼먹은 사람은 딴 데인데 공적자금 안돼“

"저축銀 사태는 권력형 부패의 표본“

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가 마련한 피해자 구제 대책에 대해 "돈 떼먹은 사람은 딴 데인데 공적 자금을 붓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열린 ‘하늘사랑 아카데미’ 대상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저축은행 사태의 책임 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인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저축은행 사태는 한국형 권력형 부패의 표본"이라며 "내가 내각의 운명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부는 친서민한다면서도 검찰 발표에서 부실 대출 회수도 못하고 권력 배후를 밝혀낸 것도 없으면 누가 믿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회 국조특위도 여야 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증인을 다 부르면 되는데 서로 뺀다고 하니 잘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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