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이낙연 의원(4선ㆍ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당선자들은 계파나 친소보다는 당을 위한 충정과 정권탈환의 염원으로 원내대표를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신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후보군 중 공식 선언의 첫 케이스다. 앞서 호남 의원들은 지난 16일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신임 원내대표 및 당 대표에 나갈 호남계 인사를 단일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이 의원은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우윤근ㆍ김동철 의원 등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6월9일 당 대표 경선에 나설 호남계 인사로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親盧) 진영 쪽에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6선ㆍ세종시)를 당 대표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전날 저녁 친노계인 시민주권모임 인사들은 이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에서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계 원내대표로는 유인태ㆍ신계륜 당선자 등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유 당선자와 신 당선자는 당내 486 인사의 맏형 격으로 486 진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486 진영 결사체인 '진보행동'은 전날 모임을 갖고 당 대표 후보로 우상호 당선자를 내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각 지역을 대표해 박영선ㆍ전병헌ㆍ최재성(수도권), 노영민(충청), 조경태(영남) 의원 등도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중 박 의원과 조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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