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오피스텔, 9월이면 늦는다’ 오는 9월부터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지면서 올 여름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송도, 청라, 동탄 등에서도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분양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규제 어떻게 바뀌나= 국토해양부는 6월 중순 ‘건축물 분양법 시행령’을 개정해 인구가 50만 명을 넘는 곳에서 공급 물량이 100실 이상인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서울ㆍ인천ㆍ수원ㆍ성남ㆍ안양ㆍ부천ㆍ용인ㆍ고양ㆍ안산(대부동 제외) 등 웬만한 인기지역은 모두 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되며, 분양 받은 오피스텔은 소유권이전 등기일 까지 이를 되팔 수 없다. 또 이들 지역에서는 100실 이상을 분양할 경우 분양물량의 10∼20%는 해당 시ㆍ도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20세 이상인 자에게 우선 분양하도록 해 타 지역 거주자들의 당첨 기회도 줄어든다. 분양권 전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상의 조건이다. 500만~1,000만원의 신청금만 있으면 청약이 가능하고 당첨 후 계약하지 않아도 청약금이 환불 되기 때문이다. 결국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 오피스텔의 인기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역 알짜물량 풍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는 물량은 총 4,472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에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 여름 분양 예정 오피스텔은 주로 인천에 몰려있다. 포스코건설은 7월 중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오피스텔 ‘커낼워크’와 ‘센트로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커낼워크는 지상5층자리 8개 동 규모의 저밀도 스트리트형으로, 단지 길이만 800m에 달하며 인공수로가 단지를 관통한다. 센트로드는 45층의 오피스텔 1개동과 33~34층짜리 오피스 빌딩 2개로 구성돼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중 최고층으로, 127~632㎡형의 중대형이다. 청라지구에서는 풍림산업이 352실을 분양한다. 132~211㎡형 등 중대형으로, 중심상업지구가 가깝고 경인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7월 중 연수구 연수동 일대에서 235실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도 눈여겨 볼만=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매력적인 물량이 대기 중이다. 동일하이빌과 ㈜신영은 석우동, 동탄동에서 각각 296실, 927실을 내놓는다. 신영의 오피스텔은 동탄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대우건설은 7월 중 동탄신도시에서 50~100㎡형 54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규제가 적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청약 전에 임대수요, 교통여건, 전용률, 분양가 수준, 인근지역 오피스텔 공실률 등을 살펴야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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