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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태원 "소외받은 이들에 용기 주고 싶어 책 냈죠"

자전적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 펴내

"나라는 존재 자체가 콤플렉스였습니다. 하지만 왜 나는 늘 지적당했고 내가 하는 건 거의 다 틀렸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는 얻었죠." 젊은이들의 멘토로 꼽히는 가수 김태원(46)이 자전적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를 펴내고 21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평생 한 권짜리 이야기를 한 페이지로 만들어오던 사람이 책을 쓰려니 막막했지만 소외받는 이들과 용기가 필요한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연에서 기적으로'라는 책 제목은 '모든 기적은 우연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평소 생각에서 비롯된 말이기도 하지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 '우현'군의 이름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는 책의 수익금 전부를 장애인 시설을 위해 요한 수도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에게 장애가 있는 걸 발견한 후 8년 동안 저와 아내는 사는 게 아니었다. 그 이후에 제가 느낀 것은 '그나마 난 밥이라도 먹고 사는데도 이런데 만약 이런 아이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면 어땠을까' 였다. 어느 날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부각되면서 사랑받게 된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유명해진 덕에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 책에는 김태원이 어린 시절 마약에 취해 방황했던 때, 부활의 해체 등의 이야기가 두루 담겨있다. "부활해체와 이승철의 솔로 성공이 동시에 벌어졌던 1988년에는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살아오면서 모든 순간이 지금의 자산이 됐다"는 그는 이승철과의 불화에 대해 "내일이라도 다시 통화하고 함께 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둘 다 쉰이 가까운 나이에 본류에 있을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됐으니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김태원은 최근 대중음악계에 대해 "나무가 뿌리 없이 흙 위에 올려져 있는 형상"이라며 "음악인들은 자기들끼리만 취해있는 음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재범 사단이 제 경쟁자"라며 "우리나라에서 부활, 시나위, 백두산 사단이라는 록 음악의 원조들이 제2라운드 경쟁을 맞게 됐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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