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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내전 종료 공식선언, 국제사회 잇단 구호손길

스리랑카 국방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 스리랑카 정부군은 18일(현지시간) 타밀 반군의 지도자였던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왼쪽 앞)과 그의 아들 찰스 앤서니(오른쪽 앞)를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프라바카란의 시신은 공개하지 않았다. 콜롬보 = AFP연합뉴스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6년 간에 걸친 내전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이제 전 국토가 테러세력으로부터 해방됐다. 정부군의 타밀반군 퇴치로 이 나라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통일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전 국토를 지배하게 됐다. 스리랑카는 이제 더 이상 분리주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연설 도중 수도인 콜롬보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종전의 기쁨을 자축했다. 앞서 스리랑카 육군참모총장인 사라스 폰세카 중장은 전날 정부군이 타밀반군(LTTE) 잔당을 격퇴했으며, 반군 최고지도자인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을 사살해 내전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측은 최고 지도자인 프라바카란이 사살됐다는 스리랑카 정부군의 주장을 일축했다. 정부군도 사망한 프라바카란의 아들 찰스 앤서니 등의 사진은 공개했으나 정작 프라바카란의 사체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CNN 인터넷판은 19일 스리랑카 현지 주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18일 교전 지역 피난민들을 위한 수용소 1만 곳을 추가로 짓고, 스리랑카 정부도 바부니야, 자프나, 만나르, 킬리노치치 등지에 수용소 건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기존 수용소 42곳의 상태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2일 스리랑카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UNHCR에 따르면 스리랑카 난민은 총 26만5,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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