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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 압승 후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자리를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15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다음 대선에서 현재의 여야 대표가 출마할 경우의 적합도'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가 42%의 지지를 받아 38%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지난달 66%였던 지지율이 78%로 급등하며 여권 대권주자 1위 자리를 굳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2월부터 4월까지 김 대표가 문 대표보다 14~20%포인트 열세였으나 이번에는 김 대표가 문 대표를 4%포인트 앞서면서 비등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며 "최근 양당이 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벌어진 새정연의 내홍과 관련해서는 문 대표가 사퇴할 필요는 없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문 대표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느냐, 그럴 일은 아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사퇴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33%다. 응답자 가운데 새정연 지지자(218명)의 81%는 문 대표 사퇴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로 새정연(22%)을 여전히 앞섰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새정연 지지도는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40%, '잘못하고 있다'가 50%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정적인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응답자의 74%는 재보선 별도 실시 폐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재보선 결과가 전국적인 여론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7%)보다는 해당 지역주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51%)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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