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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총선 현장] 정동영·이명박 '大選 입' 맞불

서울 성동갑 최재천 "교육의 질 개선" 진수희 "화합의 장 만들것"

최재천 통합민주후보

진수희 한나라후보


여야 대선후보 대변인 출신의 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성동갑. 4년간 텃밭을 다져온 최재천 통합민주당 후보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진수희 한나라당 후보가 접전 중이다. 최 후보와 진 후보는 지난해 대선 때 각각 정동영ㆍ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봄비가 내린 2일 오전7시30분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바쁘게 출근하는 주민들을 향해 "잘 다녀오십시오"라며 인사하는 최 후보의 모습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같은 시각, 성수동 뚝도시장. "제가 진수희입니다"라는 진 후보의 인사에 "몸부터 챙겨야 한다"며 한약 한 봉지를 손수 잘라주는 건강원도 눈에 띈다. 최 후보는 4년 동안 다진 친근감으로 주민에게 다가갔다. 그는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려 하자 "불편하게 하지 마"라며 되레 꾸중이다. 최대한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조용히 인사만 건넨다. 진 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최 후보와의 인지도 격차가 현격히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은 핸디캡이 아니고 메리트"라면서 "여성 특유의 붙임성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최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제 '말'이 아닌 '정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다. 최 후보는 "원주민 친화적인 재개발과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해 '감동 성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진 후보는 "재개발 과정에서 생긴 유입민과 원주민 간 이원화된 욕구를 통합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동갑에서는 최창준 민주노동당, 정일권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도 금남시장 등에서 득표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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