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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지책 마케팅'도 미분양엔 효과 없네
입력2006-11-08 15:56:03
수정
2006.11.08 15:56:03
김광수 기자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는 부산 업체들<br>계약금 1%로 낮추고 취득·등록세 대신 부담<br>중도금 무이자 융자에 "무슨 문제있나" 의심까지
'고육지책 마케팅'도 미분양엔 효과 없네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는 부산 업체들계약금 1%로 낮추고 취득·등록세 대신 부담중도금 무이자 융자에 "무슨 문제있나" 의심까지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부산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고심 중인 업체들이 ‘고육지책’의 마케팅 수단까지 동원하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별무효과여서 업체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부산 정관지구에서 해모로 아파트를 분양 중인 한진중공업은 ‘1%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계약금을 5%에서 1%로 낮춰 39평형은 257만원, 44평형은 302만원, 48평형은 337만원, 52평형은 370만원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다. 중도금(50%)도 무이자로 융자해 소비자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하지만 현지에 분양 중인 한 업체의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까지 품고 있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출혈도 감수하며 간접적인 현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래구 온천동 ‘벽산 아스타’를 이달 말까지 계약하면 회사가 취득세와 등록세를 대신 부담하는 조건이다. 계약자 입장에선 최대 수천만원이 감면되는데다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로 대출되고 계약금도 500만원에 불과해 파격적인 혜택이다.
영조주택은 외국인들에게까지 마케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산 명지지구 ‘퀸덤’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미국 등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 중국 화교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는 것. 윤호원 영조주택 회장은 “전체 주민의 10% 이상을 외국인이나 외국 체류 경험이 많은 동포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영어마을 조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국제화 단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1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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