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은 작년 6월 브라질에서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6만7,000여 관중이 야유를 보내자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축구 친구들! 존중해주세요. 페어플레이를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가 역시 야유의 대상이 됐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에 따른 막대한 예산 지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 당시 이런 연유로 발생한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도 월드컵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브라질 정부는 시위 진압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이 브라질의 사회적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또 여전히 공사 중인 일부 월드컵 경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국에는 잘 처리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도 월드컵 개막식에서 연설하지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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