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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망권에 최첨단 시설로 무장… 호텔이야? 오피스야?

'프라임 오피스' 센터원·IFC 가보니<br>유리벽에 기둥 없애 개방감 뛰어나고<br>최첨단 보안시스템·시설 관리등 장점<br>임대료 비싸도 기업들 러브콜 잇달아<br>화장실 등 기본시설은 모자라 아쉬워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1층은 입주사 직원 및 방문객들을 위한 '웰컴 공간' 으로 마련됐다. 나선형 계단 및에스컬레이터를 통해 2층 리세션 데스크로 연결되는 이 공간에서는 피아노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의 1층 로비. 층고가 10m에 달해 차별화된 개방감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제공=IFC서울

'높이 10m에 달하는 1층 로비, 공원ㆍ산ㆍ강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급 조망권, 미술관을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 로비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 발렛파킹 서비스, 고층 전망대… .'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나 호텔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최근 서울 도심에 들어선 오피스 빌딩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딱딱하기만 하던 업무 공간이 변신하고 있다. 기존 업무용 빌딩들과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한 '프라임 오피스'들이 속속 준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외국계 기업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프라임 오피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봤다. ◇여의도 IFC, 도심 센터원 지역 랜드마크 오피스로 떠올라=중구 수하동 청계천변의 미래에셋센터원, 여의도 IFC서울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공간을 선보이며 업무공간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준공한 여의도 'One IFC'는 여의도공원ㆍ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급 조망권을 갖춘 최첨단 빌딩으로 준공 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IFC의 1층 로비와 최상층인 32층을 제외한 층고는 3m로 다른 프리미엄 오피스보다 30~60㎝가량 높다. 32층의 높이는 천장고가 6m에 달한다. 오피스 각 층 내부는 동선이나 공간 구성에 제약을 주지 않도록 기둥을 없앴다. 외벽을 커튼월 방식으로 마감하고 층고보다 외벽 창문을 높게 설치해 마치 공중에서 한강을 내려보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건물관리인도 110명에 달한다. IFC서울 관계자는 "입주자를 위한 특별 서비스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시설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건물관리 인력을 내년까지 480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면적 17만㎡로 국내 최대 규모 오피스 빌딩으로 꼽히는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은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도심권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1층 앞 광장인 을지 한빛 미디어파크에서는 체코맥주페스타ㆍ캐릭터페스티벌ㆍ사진전시전 등의 다양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고 지하1~2층을 메운 고급 음식점들로 인해 일대 상권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센터원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보다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미 맛으로 검증 받은 음식점들을 골라 상점가를 구성했다"며 "특히 지하2층 매장들은 입주사들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고 32층 2개의 타워동으로 이뤄진 이 건물은 새하얀 기둥과 유리벽으로 마감해 뛰어난 개방감을 갖추고 있다. 현재 오피스는 80%, 상업시설은 1개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곳이 임대 계약됐다. ◇특급 조망, 최첨단 시설로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 제공해=여의도 IFC와 센터원에는 입주사들에 차별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IFC서울 관계자는 "홍콩ㆍ싱가포르ㆍ뉴욕 등 외국의 금융가에 있는 초고층 빌딩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센터원의 경우 인근 삼화인쇄 사옥, 페럼타워 등과 비용을 분담해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건물이 바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기도 했다.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도입됐다. 센터원과 여의도 OneIFC는 모두 입주자가 사용하는 층 외에 다른 층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모든 방문객은 리세션 데스크에서 신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야 입장이 가능하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보안을 중시하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게 빌딩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층 건물답게 최첨단 고속 엘리베이터도 도입됐다. 센터원 관계자는 "대기시간을 포함해 30초 미만에 원하는 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IFC 역시 분속 360m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도입됐다. 원활한 주차도 프라임오피스의 필수 요건이다. 센터원의 경우 주차장 진출입로 폭을 차량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게 설계했다. 여의도 IFC의 경우 입주사외 외부차량 주차는 아예 받지 않는다. 하지만 여의도 OneIFC, 센터원 모두 입주사들의 근무인원에 비해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IFC 입주사인 딜로이트 관계자는 "한 층에 보통 300여명이 일을 하는데 화장실은 남녀 합쳐 1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프리미엄 빌딩치고는 기본시설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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