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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감성 적시는 3색 낭독 콘서트

● 박정자의 '영영이별 영이별', 정순왕후의 한 영상·음성에 담아

●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 배비장전 등 고전문학 들려줘

● 한일 작가 문학낭독회, 정이현·에쿠니 작품 읽고 대담

낭독 콘서트 중인 배우 박정자.

낙엽따라 감성도 물들어 가는 계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너의 목소리는 감미롭다. 누군가는 '너를 위해 밤새 따뜻한 커피 같은 시(詩)를 쓰고 싶다'던 가을. 누군가는 '낭독 콘서트'를 통해 따뜻한 목소리로 서늘한 이 밤의 공기를 뜨겁게 감싸 안을 예정이다.

연극배우 박정자는 오는 25일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로 관객을 만난다. 소설 '단종실록'을 각색,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혼령이 이승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박정자의 음성으로 그려낸다. 정순왕후는 15살의 나이에 한 살 어린 단종과의 정략혼사로 왕비가 되지만,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귀양을 가 억울하게 눈을 감은 뒤 서인에서 걸인, 날품팔이꾼 등으로 떠돌다 여든둘에 눈을 감는다. 한 많은 여인의 인생은 음성과 음악, 영상,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는 28년째 단종을 그려온 서양화가 서용선의 작품을 무대로 하고 해금 연주자 강은일, 영상작가 이지송, 사운드 아티스트 지미 세르가 함께 한다. 공연 후에는 박정자와 원작자인 김별아, 서용선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서울서예박물관 리모델링 기금마련을 위한 '아트옥션 서로書로'의 첫 번째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25일 저녁 7시 예술의전당 음악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정동극장도 지난 14일 시작된 '돌담길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17일까지 매일 저녁 6시 20분 연극배우가 고전문학을 낭독하는 이색 공연을 펼친다. 배비장전, 이춘풍전, 홍길동전,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을 매일 각각 한 편씩 낭독하며, 소설가·시인 등 문인이 해당 작품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동극장 관계자는 "'고전문학' 하면 여전히 지루하고 교과서를 통해 읽는다는 편견이 많다"며 "책이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로 작품을 전달하면서 해석을 곁들여 준다면 관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고 이해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여성 소설가가 함께하는 작품 낭독회도 열린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정이현과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에쿠니 가오리는 21일 오후 6시 30분 한일문화교류회의 주최로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리는 한일 작가 문학낭독회에 참석한다. '문학은 개인의 통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낭독회에서 정이현은 단편 소설집 '말하자면 좋은 사람'에 실린 단편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에쿠니 가오리는 단편집 '울 준비는 되어있다' 중 '생쥐 마누라'를 읽고 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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