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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들 AI 대책 마련 '비상'
입력2005-11-18 10:20:42
수정
2005.11.18 10:20:42
다국적 기업들이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에 바짝 긴장해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1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보도했다.
일부 기업은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사들이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아시아지역 직원의 재택근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다국적 숙박업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애드 풀러 이사는 "우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 다국적 기업들은 2003년 봄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인 사스 발생 당시 몇 달동안 국경과 아시아지역 사무실을 폐쇄한 바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대비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2003년 이후 126명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으며 최근 중국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64명이 사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조류 인플루엔자 대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정부가 우리에게 집에머물라고 요구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한의 인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시스템도 대규모 피해에 대비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아시아와 유럽에 근무하는 8천명의 직원들에게 여권을 갱신하라고 지시했다.
석유메이저인 BP의 아시아지역 직원들도 재택근무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 중이다.
메리어트인터내셔날은 아시아지역 투숙객과 직원들을 위해 호흡기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대비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조류인플루엔자 재앙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8천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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