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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법무·회계법인 일감 찾아 인천으로

김앤장·삼일 등 서울서 수임경쟁 치열해지자 지방 눈돌려

수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국내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이 종전 서울 중심에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자치단체와 개발사업자간 법적 다툼이 잇따르면서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이 앞다퉈 기업측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시를 상대로 한 '계양산 골프장 도시관리계획 폐지 결정취소'소송 사건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으로 꼽히는 '김앤장'이 맡고 있다.

김앤장은 앞서 시를 상대로 제기한 '계양산 골프장 사업시행자 지정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사업 시행자인 롯데측의 승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앤장은 또 지난해 말 인천터미널 부지 매각을 둘러싼 가처분 소송에서 소송을 제기한 신세계 측 대리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는 법무법인 지평지선도 합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동 영흥화력본부는 최근 인천시 옹진군을 상대로 26억원의 지방세 부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영흥화력측은 이번 이의신청 대리인으로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삼일회계법인'을 참여시켰다.



삼일회계법인은 OCI(동양제철화학)의 자회사인 DCRE가 인천시 남구청을 상대로 조세심판원에 청구한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심판청구에도 뒤늦게 대리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천시 남구청이 부과한 1,700억원의 지방세가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이번 심판청구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DCRE측 대리인을 맡았다.

이들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이 인천에서 진행되는 각종 소송에 대리인으로 참여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형 법무법인들은 그 동안 국세 쪽에 많이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지방세 쪽으로 눈을 돌려 지방의 일감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 서울에서 수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 타깃을 정해 공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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