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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이인우 7년만에 우승컵

KPGA 투어 볼빅ㆍ힐데스하임오픈 12언더…이인우와 스무 살차 이상희는 1타차 공동 2위

24일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CC 타이거ㆍ스완 코스(파72ㆍ7,188야드). 딱 스무 살 차이가 나는 두 골퍼가 숨막히는 추격전을 전개했다. 도망자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협의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이인우(40ㆍ현대스위스)였고 추격자는 지난해 10월 KPGA 투어 최연소(19세6개월10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무서운 신예 이상희(20ㆍ호반건설)였다.

단독 선두 이인우가 12번홀(파5) 1.5m 버디 퍼트를 넣어 12언더파로 달아나자 단독 2위 이상희는 16번홀(파5)을 2온 2퍼트로 마무리, 11언더파로 곧장 쫓아왔다. 하지만 ‘계급장’을 떼고 펼친 숨막히는 싸움 끝에 KPGA 투어ㆍ아시안 투어 볼빅ㆍ힐데스하임오픈의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골퍼는 끝까지 고지를 사수한 이인우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인우는 이날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는 관록을 과시했다. 4라운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 1998년 정규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우승이자 2005년 9월 기아로체 비발디파크오픈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7,000만원은 이인우가 지난 시즌 벌어들인 누적 상금(약 4,880만원ㆍ47위)보다도 2,000만원 넘게 많다.



40분 앞서 출발한 이상희가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이인우는 또 다른 추격자의 위협을 받았다. 태국의 타원 위랏찬트가 15ㆍ16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것. 하지만 위랏찬트가 17번홀(파3)에서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사이 이인우가 마지막 홀 보기 위기에서 파를 세이브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실패한 이인우는 이후 웨지 대신 퍼터를 드는 승부수를 던져 2퍼트로 막아냈다. 위랏찬트는 반드시 버디가 필요한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쳐 이상희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이인우는 “과연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전 대회 컷 탈락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2010년 상금왕 김대현(24ㆍ하이트)은 6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라 부활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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