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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열풍’ 재연 이끄나

온라인광고 증가로 3분기 순익 7배 늘어<br>계절적 비수기·비용 압박등 극복에 큰 의미<br>야후도 실적호조…월가 4분기 전망도 상향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3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배나 늘어났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터넷 기업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구글이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인터넷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져 다시 한번 ‘인터넷 열풍’이 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 3ㆍ4분기 순익 7배 급증= 구글은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 3ㆍ4분기 순이익이 3억8,120만달러(주당 1.32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00만달러(주당 19센트)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1.55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36달러를 웃돌았다. 또 3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로 늘어난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78% 하락했던 구글 주가는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11% 급등했다. ◇온라인 광고 증가로 비수기 극복= 구글의 ‘깜짝 실적’은 전통적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줄어드는 여름철 비수기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이 최근 비디오 검색, 인스턴트 메신저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추진하고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서면서 비용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우려도 기우임이 드러났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광고 매출이 크게 늘며 계절적 요인 및 비용증가 문제를 상쇄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은 물론 포천 500에 포함된 대기업으로부터의 광고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에 따르면 구글의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해 야후(23%)나 MSN(12%)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인터넷업체 관심 높아질 듯= 구글에 앞서 라이벌인 야후도 지난 18일 예상치를 웃도는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 4ㆍ4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구글 역시 관행상 4ㆍ4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진 않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3ㆍ4분기 성적에 자극 받아 4ㆍ4분기 실적전망을 일제히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번 구글의 실적발표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카리스 앤 컴퍼니의 마크 스탈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매스미디어에서 개인미디어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며 이 같은 흐름은 구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텍US의 데이비드 개리티 리서치 담당 이사도 “투자자들은 구글과 같은 기업을 찾으려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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