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임금격차는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OECD '사회ㆍ노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의 가임 기간(15~49세) 출생아 수는 평균 1.19명으로 OECD 평균인 1.64명에도 못 미친다. 이번 조사에서 멕시코(2.34명), 터키(2.21명), 미국(2.05명), 프랑스(1.98명) 등이 다산국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 여성의 초산 연령은 평균 29.1세로 뉴질랜드(30.7세), 영국(29.8세), 스위스(29.5세), 스페인(29.3세)에 이어 높았고 OECD 평균 27.8세보다 1.3세가 많았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며 노산이 늘어난 것이다. 10대 청소년의 출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3.5%로 가장 낮았고 미국은 50.3%로 가장 많았다. 혼외정사를 통한 출산도 전체 출산율의 1.3%로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영유아 사망률은 5.1%로 터키(23.6%), 멕시코(18.8%), 슬로바키아(7.2%), 미국(6.8%), 폴란드(6.4%), 헝가리(6.2%)에 이어 높은 편에 속했고 가구당 구성원 수는 평균 3.0명으로 터키(4.1명), 멕시코(4.0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격차는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8%의 임금을 더 받아 30개 회원국 중 차별이 가장 심했다. 이는 OECD 평균 남녀 임금격차인 18.8%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한국에 이어 일본의 남녀 임금격차가 33%로 두 번째로 심했으며 독일(23%), 오스트리아(22%), 캐나다ㆍ영국(21%), 핀란드ㆍ스위스ㆍ미국(19%)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고용률 격차도 한국은 30%로 터키(51%), 멕시코(46%), 그리스(32%)에 이어 네 번째로 심한 국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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