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대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이 오는 7월28일 오전5시(현지시간 7월27일 오후9시ㆍ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 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려 8월1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런던 올림픽을 맞는 우리나라 국민과 선수단은 감회가 남다르다. 한국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이 지난 1948년 런던 대회(제14회)였다. 당시 7개 종목에 6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역도 미들급의 김성집과 복싱 플라이급의 한수안이 동메달을 획득해 59개 참가국 중에서 종합순위 32위를 차지했다.
64년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0위에 오른 후 2000년 시드니 대회 12위를 제외하고는 줄곧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런던 대회에 23개 종목 37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톱 10'을 지키는 것이다. 내심 2008년 베이징 대회(7위)에서 따낸 금메달 13개(은 10, 동 8)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 수확도 노리고 있다.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메달 밭'양궁과 태권도에서 순항해야 한다. 양궁은 일단 남녀 단체전을 석권한 뒤 개인전에서도 임동현(청주시청)과 기보배(광주시청) 등이 금빛 과녁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4체급을 석권했던 태권도의 성적표는 이번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 도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예 이대훈(용인대)과 올림픽에 3연속 출전하는 황경선(고양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수영의 박태환(SK텔레콤)은 단연 눈길을 끄는 스타다. 베이징에서 금ㆍ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남자 자유형 400m 2연패와 함께 200m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남자 유도의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포항시청), 나란히 남녀 역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사재혁(강원도청)과 장미란(고양시청)도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이 밖에 배드민턴ㆍ사격ㆍ펜싱ㆍ체조 등의 종목에서도 낭보가 기대된다.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전략 종목이 대회 초반인 7월28일 밤부터 30일 사이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가능성이 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28일 오후11시35분 결승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2시10분으로 넘어가면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이 경기가 끝나고 오전3시51분이 되면 박태환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의 결승이 펼쳐진다. 7월30일에는 오전2시10분에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이 예정돼 있다. 31일 새벽에는 유도 73㎏급에 왕기춘,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박태환이 출전하고 8월1일 새벽에는 유도 81㎏급에 김재범이 나선다. 태권도는 8월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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