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파장 면에서는 중국의 경기하강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복잡하다고 밝혔다.
유럽이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미국경제마저 주춤한 마당에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인 중국까지 흔들릴 경우 글로벌 경제가 그렉시트 때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로 7.5%를 제시하면서도 내심으로는 8% 이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7%대에 그치면서 경착륙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국경기가 둔화할 경우 우선 전세계 교역과 천연자원 거래가 줄어든다는 게 위험요인이다. 중국이 다른 나라의 상품을 수입하는 대신 공산품을 수출하는 구조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T는 중국의 천연자원 수요가 줄어들 경우 특히 브라질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딜런 그리스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원수요가 유지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일이 잘못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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