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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모의고사' 엇갈린 첫걸음

앤서니 김 4언더로 1타차 3위… 양용은은 2오버 고전<br>셸휴스턴오픈 첫날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일주일 앞두고 '실전 훈련'을 택한 앤서니 김(25)과 양용은(38)의 첫 발걸음에 희비가 갈렸다.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 1라운드.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린 반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고전하며 2오버파 공동 87위에 처졌다. 앤서니 김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마스터스 전초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과 비슷하게 빠른 그린, 그리 깊지 않은 러프 등으로 세팅됐고 출전 선수 면면도 메이저대회 못지않다. 지난달 혼다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앤서니 김은 8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0번ㆍ11번ㆍ12번홀 3연속 버디로 질주했다. 이후 보기 1개와 버디 2개로 1타를 더 줄여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길게 자리잡은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지만 오히려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계기가 됐다. 1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도 그린 오른쪽 50m 러프 지역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를 넘기는 절묘한 피치 샷을 핀 60㎝에 딱 붙여 갈채를 받았다. 양용은은 버디는 3개에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보탰다. 케빈 스태들러(미국)와 캐머런 퍼시(호주)가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필 미켈슨(미국)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3언더파 공동 7위, 최근 2연승을 거둔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탱크' 최경주(40)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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